아름다운 우리 강산/경상도

우리에게 무한감동을 주는 소백산 등산

blue violet 2016. 6. 4. 19:41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 서다. (2016년 2월 28일)

 

어느새 천동갈림길까지 다라랐다. 천동갈림길에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 끝에 비로봉이 나타난다. 희방매표소를 출발한 지 6시간 만에 드디어 우리는 비로봉(1,439.5m) 정상에 섰다. 웅장하고 부드러운 소백산릉은 지금 천상의 화원이다. 수령 200~500년된 주목 1,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비로봉 , 이곳은 늦봄이 되어서야 피는 철쭉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비로봉에서부터 남성적인 힘이 있는 국망봉까지 능선이 장쾌하게 뻗어나가 있다. 내년에 소백산에 오면 꼭 국망봉까지 종주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로봉에 도착한 시간은 3시 40분, 우리가 능선 따라 걸으면서 여유를 부려서인지, 비로봉 정상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상쾌한 소백산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간식을 먹고, 삼가탐방소로 내려갔다. 삼가탐방소까지는 약 6km, 하산 길이 좀 지루할 수 있다. 삼가탐방소로 하산하는 길에 우리 팀과 다른 한 팀, 두 팀만이 엇비슷하게 내려왔다.

달밭골에서 삼가탐방소까지 걸어가는 길이 2km 구간, 다행히 달밭골에 다다르니 운 좋게 택시가 한 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풍기 한우를 먹으러 고기 집으로 이동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풍기역 앞에 있는 파이 집을 찾아가 후식으로 고구맘과 마 더덕주스를 주문하여 먹고 여유를 부리다가 가까스로 청량리행 기차를 탔다. 이렇게 오늘 가족들과 함께, 온종일 소백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 장쾌하게 뻗어내린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