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동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마챠시 사원, 어부의 요새

blue violet 2011. 2. 13. 21:14

헝가리 부다페스트로(2011년 2월 1일)

 

오늘로 여행 3일째다. 서서히 시차 적응이 되었나보다. 엊저녁 숙면할 수 있어 새벽에 일어나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 정말 조용하고 맑고 깨끗한 공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그랜드호텔 프라하는 하이 타트라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마치 외관이 아름다운 성 같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한 후, 오늘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을 하는 날. 오늘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 만년설이 쌓여 있는 고산 준봉들을 바라보며 이동할 생각에 난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벌써 마음을 들떠 있다. 

 

 

 

호텔에서 창밖으로 내려다 본 고요한 아침 풍경                                                     

 

 

 

슬로바키아에서 헝가리로 이동을 하는데, 타트라 산맥을 끼고 끝없이 이동하였다. 몇 시간 지나 얼마나 갔을까... 슬로바키아에서 국경을 넘어 헝가리로 접어들었다. 동유럽 국가들은 국경이라도 아무런 절차 없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어,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 특히 우리와 같은 여행자들은 정말 편하다. 국경을 넘어 헝가리로 가는 아름다운 길...  

                                     

 

 

 

 

 

 

 

 

 

 

 

 

 

 

 

 

 

 

 

 

 

 

 

드디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다다랐다. 와우~.~* 넓고 길게 펼쳐진 타트라 산맥과 눈꽃 들판을 지나면서, 슬로바키아에서 헝가리로 국경을 넘었다. 장시간 이동하는데도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하고, 서현주 가이드님의 지칠 줄 모르는 부다페스트 사랑에 감동하며 여기까지 왔다.          

맨 먼저 우린 두나강(다뉴브강) 줄기를 따라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부다왕궁과 성이슈트반 성당을 지나 우린 맨 먼저 마챠시 사원으로 갔다. 마챠시 사원에 도착했을 땐, 짙은 안개가 끼어 아름다운 두나강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 사원은 13세기에 지어진 고딕식 건물로 역대 헝가리 왕들이 대관식을 올렸던 곳으로 여러가지 원색 타일을 사용한 지붕이 아름다웠다. 마챠시라는 이름은 1470년 마치시 왕의 명령으로 교회 첨탑이 증축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6세기에 부다가 터키에 점령당하면서 모스크로 변했다가, 17세기에 다시 카톨릭 교회로 돌아왔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그 후에 슈레크의 개축으로 본래의 모습인 고딕양식의 건물이 완성되었다. 내부는 이슬람적인 분위기가 풍긴다고 하여 내부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마챠시 사원은 공사 중이라 안타깝게도 외관만 돌아볼 수 있었다.

 

 

 

     마챠시 사원

 

 

 

 

 

 

 

 

 

 

 

 

 

 

 

 

 

 

 

 

 

 

 

마챠시 사원에서 계단으로 이어진 어부의 요새. 어부의 요새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뾰족한 고깔 모양의 일곱 개의 타워가 있다. 고깔 모양의 타워는 수천년 전에 나라를 세운 일곱 개의 마자르 족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요새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아마도 18세기에 어부들이 성벽에서 적군을 방어했다는 설이 맞지 않을까... 마챠시 언덕인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다뉴브 강은 날씨가 좋지 않아 온통 뿌옇다.       

 

   어부의 요새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두나강

 

 

 

 

 

 

 

 

 

 

 

 

 

 

 

    마챠시 사원과 어부의 요새를 중심으로 늘어선 상가

 

 

 

    어부의 요새와 마챠시 사원

 

 

 

 

    어부의 요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