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여행 막바지,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걸으며...(2015년 5월 29일)
스르지 산에 오르려고 일찍 나섰더니, 케이블카 첫 운행 시간이 9시라 40분 남짓 기다려야 했다. 나는 그곳에서 마냥 기다리기가 무료해서, 좁은 골목을 따라 내려가 해안 구경에 나섰다. 동문 밖에서 바라보는 두브로브니크 요새는 바깥에서 성벽 안으로 침범할 수 없게 방어벽을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벽 투어를 할 때나 구시가를 걸으며 만나던 그 아름다운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요새였다.
스르지 산에서 내려와 에메랄드빛 반예 비치 타운에 들렀다. 일광욕을 하거나 카누를 타는 여행자 모두 여유로워 보였다. 구시가에서 호텔로 가는 길목에 두브로브니크대학이 있는데,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서 좀 쉬었다 가기로 했다. 벤치에 나란히 앉아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점심을 대신하고, 눈부신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호텔까지 걸으며 우리는 참 행복했다.
동문과 연결된 레벨린 요새
두브로브니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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