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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7길과 올레 6길

외돌개를 기준으로 올레 7길과 올레 6길을 걷다(2009년 11월 2일) 여행 마지막 날, 오늘은 외돌개를 기준으로 법환포구까지 올레7길과 다시 원 위치로 돌아와 외돌개에서 새섬까지 이어지는 올레 6길을 걸었다. 숙소에서 외돌개로 이동하는 차 안, 그 때 나타난 갑자기 나타난 무지개. 선명하고 크게 반원을 그리며 '짠'하고 우리 눈 앞에 나타난 무지개, 이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인가!! 불현듯 몇 년 전 큰 딸과 함께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로 오르던 산악열차에서 보았던, 그 무지개가 생각 났다. 그 때 눈부시게 비치던 무지개가 여행자인 우리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주었던지...지금도 그 여운이 전해지는 듯 하다. 외돌개 올레 6길 제주항

성판악에서 관음사,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한라산 등산(2009년 10월 31, 11월 1일) 여행이란 늘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2009년 10월 31일 새벽, 2박 3일 일정을 잡아 제주도로 출발하였다. 첫 날 한라산 등산을 계획하였기에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성판악까지 택시로 이동하였다.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8시 40분. 김밥을 한 줄 사서 배낭에 넣고, 진달래 대피소를 향하여 go go~~ 진달래 대피소에 다다라 휴게소에서 사온 김밥과 컵라면을 사서 점심을 먹고, 지난여름에 가득 물이 차 있던 백록담을 떠올리며 행복한 마음으로 정상을 향하였다. 네 시간 반 정도 후 도착한 백록담엔 엄청난 바람이 불었고, 온통 운무에 휩싸여 있었다. 순간 순간 구름이 걷힐 때마다, 그 순간 분화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창경궁의 가을

창경궁의 가을(2010년 11월 13일) 11월 13일, 지인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고 난 후 나는 터벅터벅 창경궁으로 갔다. 서울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창경궁. 홍화문을 들어서서 옥천교를 지나, 원을 크게 그려 반 바퀴 돌다가 춘당지에서 발이 멎었다.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연못에 반영된 수양버드나무와 단풍나무, 그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 정말 아름다웠다. 홍화문 한가로운 춘당지 풍경 춘당지 문정전 창경궁을 한바퀴 돌고 나오니 벌써 해가 지고...

포토에세이/궁 201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