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강원도

설악산

blue violet 2011. 6. 7. 23:46

남설악 흘림골을 가다 (2009년 7월 11일)

 

2년 전 여름 날 홀로 산행, 때론 친구들과 때론 가족들과 원정 산행하였던 터라 혼자서 원정 산행을 나서는 것이 무척 망설여졌고, 또한 용기가 필요했다. 단코스라 부담감 없이 출발했다. 

집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여 한계령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다행히 한계령을 넘으면서는 굽이굽이 돌때마다 웅장한 설악이 나를 반겨, 오랜 시간, 차로 이동하여 지친 마음을 달래주었다. 흘림골은 한계령을 지나 770m 고지, 남설악 칠형제봉과 만물상 사이 꼭꼭 숨은 골짜기가 흘림골이라고 한다. 워낙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니까 그리 어렵지 않는 코스다. 한계령 등산로 입구에서부터는 약간 오르막길, 웅장한 설악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다. 20분 남짓 올라가니 여심폭포가 나왔고, 여심폭포에는 주중에 내린 비로 시원한 폭포수가 흘러내렸다.

 

 

                                  여심폭포

 

 

 

     칠형제봉

 

 

 

 

 

 

 

 

 

 

 

 

여심폭포를 지나 등선대까지 한 시간 정도 올랐을까.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움 풍경에 매료되어 연신 “멋있다!”는 탄성을 질렀다. 옛날 신선이 하늘로 오르다 잠시 쉬어 갔다는 등선대, 칠형제봉과 귀때기청봉, 멀리 대청봉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정말 설악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웅장한 산세, 산그리메를 그리며 나를 반기는 기암괴석, 그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등선대

 

 

 

 

 

 

 

 

 

등선대부터는 내리막길, 워낙 계곡이 유실 되어 대부분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한고비 돌 때마다 나타나는 장엄한 산세와 폭포에 “좋다!”라는 말로 설악에 답을 하며, 등선폭포, 주전폭포를 지나 십이 폭포에 이르기까지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를 벗하여 내려오면서 즐겁게 산행하였다.

용소폭포를 지나 선녀탕에 이르러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여 주전골을 따라 하산하였다. 옛날 엽전을 주조하던 골짜기라 하여 주전골이라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오색약수터까지 내려오니 4시 반 정도, 집으로 돌아오니 밤 열두시가 되었다.  

 

                                  주전폭포

 

 

                                                    

 

 

 

                                        십이 폭포

 

    

 

                                     선녀탕                                              

 

 

 

 

 

 

 

 

 

 

 

 

                                    양양 오색리 성국사 삼층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