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경상도 42

연분홍 철쭉 향기 느끼러 소백산으로 가다.

아름다운 소백산, 희방사에서 연화봉까지(2014년 6월 1일) 새벽 6시 40분 안동행 무궁화호 기차에 몸을 실었다. 9시 희방사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소백산국립공원(희방탐방센터)으로 이동하는데, 기사님이 국망봉 주능선 일대에서나 철쭉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연화봉에 오르면 이미 철쭉이 다 져서 실망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소백산,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라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연화봉으로 향했다. 요즈음 가뭄이 극심해, 희방폭포 물도 많이 줄어 있었다. 철쭉군락지인 연화봉(해발 1394m)에서 비로봉(해발 1439m) 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그곳에 연분홍 철쭉이 만개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두어 시..

가천 다랭이마을

2013년 3월 31일 1박 2일 간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제 지겟길로 알려진 가천 다랭이마을을 떠나야할 시간이다. 남해 여행은 마치 꿈을 꾼 것 같다. 남해에서 느낀 좋은 기운을 마음에 담고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월요일부터 또 종종거릴테지만 다음 여행을 준비하며 홧팅~~^^* 딸과 동행하였기에 더더욱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남해 바래길1코스

항촌 몽돌해안에서부터 가천 다랭이마을까지 (2013년 3월 31일) 남해 바래길 1코스는 평산항에서 출발하여→유구 범머리→삼여도→사촌해수욕장→선구 몽돌해안 →항촌몽돌해변→가천 다랭이마을→(구)가천초교 다랭이지겟길까지 총 16Km로, 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우리는 항촌 몽돌 해안에서부터 가천 다랭이마을까지 약 6Km를 걷기로 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샌드위치와 우유로 간단히 조식을 하고, 아홉시 반에 항촌마을을 지나 항촌 조약돌 해안으로 들어섰다. 잣나무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포구라는 ‘백림’으로도 불렀으며, 옛 전설에 따르면 ‘신선이 놀던 곳’이라 하여 ‘선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선구 몽돌해안에서부터 시작되는 바래길은 때로는 수려한 해안을 따라가다가, 때론 정자가 있는 산비탈을 오르기도 하는데,..

남해 바래길1코스, 아름다운 길...

몽돌해수욕장이 있는 남해 바래길 1코스 (2013년 3월 30일) 보리암에서 내려와 남면 선구리에 위치한 숙소까지 25,000원을 지불하고 택시로 이동했다. 남면까지는 40분 남짓 소요되었다. 숙소가 있는 남면 선구리로 오면서 다랭이 마을을 지나쳤는데, 여행객이 얼마나 많던지... 오늘은 숙소에서 짐을 풀고, 그곳에서 가까운 바래길 1코스 일부를 걷기로 했다. 펜션에 도착해 배낭을 내려 놓고, 물 한 병 챙겨 서둘러 선구리 바닷가로 나섰다. 해질녘이라서인지 부둣가는 한적했다. 한가롭게 낚시하는 부부도 보이고, 고동이랑 미역을 채취하시는 할머니들도 보였다. 허리가 구부정한 어른들이 걱정되었다. 아직은 바닷물이 차가울 텐데... 우리는 몽돌해수욕장까지 두어 시간 남짓 걸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정말 ..

1박 2일 남해 여행

여행 첫 날, 금산 보리암을 가다. (2013년 3월 30일) 둘째딸이랑 함께 남해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7시 서울을 출발하여, 11시 반에 남해공용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미조로 가는 군내버스에 몸을 싣고 20여분 만에 보리암 입구에서 하차, 그곳에서 복곡 저수지 주차장까지 한 시간 남짓 천천히 걸어갔다. 주차장까지 가는 길에 만개한 벚꽃과 진달래꽃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서울에서 보기 힘든 수양버들 벚꽃까지 꽃을 피워, 흐드러지게 늘어져 하얀 꽃이 땅 끝까지 닿았다.자연을 벗삼아 걷다보니 드디어 복곡 저수지 주차장에 도착. 보리암까지 택시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10분 남짓 굽이굽이 산비탈을 올라가는데 기사님이 어찌나 급하게 차를 몰던지, 금방이라도 몸이 튕겨나갈 것만 같아 마음 졸였..

함월산 골굴사

함월산 골굴사(2012년 7월 22일) 불교문화가 번창하던 6세기경 서역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석회암 절벽에 마애여래불과 천생석굴에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온 국내유일의 석굴사원. 신라인들의 호국불교 정신과 정토적인 이념을 배양한 정신문화의 산실로서 토함산의 유서 깊은 도량이다.골굴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푸른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함월산은 예로부터 바위를 대상으로 하는 토테미즘이 발달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굴사의 산신신앙이라고 한다. 자식을 얻지 못한 이들이 여궁을 청소한 뒤 밤새워 기도하면 신기하게도 소원성취를 이루었다는 설이 있어, 실제로 이 남근바위와 여궁이 있는 이곳에 와서 기도하고, 소원성취를 했다고 한다.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는 분이 계시다. 대웅전 골굴사마애여래죄상(보물 ..

경주 보문단지

보문호수를 따라 걷다. (2012년 7월 22일) 보문단지 내에 있는 숙소에서 단잠을 자고, 호텔에서 한식 양식으로 나오는 뷔페로 든든히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짐을 챙겨 차에 넣고 우린 보문호를 따라 산책을 했다. 이 얼마만에 맞는 자유인가... 오랫만에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연에 몸을 맡기고 걸었다. 열기구를 타고 싶어했는데, 아침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 다음으로 미뤘다. 다음에 경주에 갔을 땐 꼭 한 번 타고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