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전라도 47

연못에 비친 백암산을 볼 수 있는 곳, 백양사에 가다.

천년고찰, 호남불교의 요람인 백양사를 가다. (2014년 7월 3일) 남들보다 조금 일찍 여름휴가를 얻어 촉촉한 나무향기 맡으러 전라도 장성으로 갔다. \전라북도 장성에 있는 백암산, 우선 백양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단풍나무 두부 집에서 버섯두부 탕수육을 주문해 점심을 먹고 난 후,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려 우산을 챙겨들고 일주문을 들어 섰다. 가을이면 쌍계루 앞 연못에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철 이른 여름엔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하고 백양사로 향했다. 쌍계루 뒤 로 보이는 백암산은 운무에 싸여 보일 듯 말듯 그 웅장한 자태를 쉬이 내보이지 않았다. 백양사는 1400여 년 전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호남불교의 요람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며 5대 총..

운무에 가려진 정령치에 가다.

굽이굽이 길을 돌아, 정령치 휴게소에 가다. (2014년 3월 31일) 아침에 빵과 과일로 식사를 대신하고, 여행일정이 짧아 산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정령치 휴게소로 향했다. 지리산의 정기를 받으러 go~~정령치 초입부터 약간 흐린 날씨다. 짙게 드리운 안개가 아니라, 일단 우리는 정령치 휴게소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그런데 올라갈수록 점점 더 안개가 짙어져, 고기댐 근처에 다다랐을 땐 이미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운무가 심했다. 잠시 망설였지만 그래도 올라가기로 결정하고, 아주 조심조심 운전하여 어렵게 정령치 휴게소에 다다랐다. 우리는 이런 날에도 등산객이 있을까 생각하며 올라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팀을 이룬 산객들이 산행채비를 하고 있었다.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가는 길이 험난할..

섬진강 따라 쌍계사 가는 길...

섬진강 따라 가는 아름다운 길, 하동 쌍계사에 가다.(2014년 3월 29일) 운무가 아름다운 산수유 마을을 뒤로 하고 섬진강 따라 쌍계사로 향했다. 섬진강 따라 굽이굽이 하동으로 가는 길은 한폭의 수채화 같았다. 쌍계사 근처 전망대에 내려서, 우린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벚꽃에 취해 있었다. 어둠이 깔리자 불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벚꽃은 더더욱 아름답다. 밤에도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끼 낀 돌담길이 아름다운 산수유마을에 가다.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며 (2014년 3월 29일) 숙소에서 조식뷔페로 든든하게 챙겨먹고 우리는 구례 산동면에 위치한 상위마을로 갔다. 티맵의 안내대로 전망대가 있는 상위마을까지 이동했다. 사람들은 행사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상위마을 주차장까지 올라갔다.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상위마을에서 내려다보는 산수유 마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산수유 마을답게 집집마다 에워싸고 있는 산수유꽃, 산수유마을은 실제 가서 봐야 그 풍경이 훨씬 멋지다. 우리가 갔을 때 보슬비가 잠깐씩 내렸는데 그로 인해 산을 에워싸고 지나가는 운무가 몽환적이어 눈을 뗄 수 없었다. 이끼낀 돌담을 돌 때마다 나타나는 색다른 풍경이 우리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상..

변산반도에 위치한 채석강과 적벽강에 가다.

경치가 뛰어난 적벽강과 채석강으로 GO~~(2014년 3월 28일) 내소사를 둘러보고 우리는 리조트에 가서 짐을 풀고 잠시 쉬기로 했다. 숙소는 깨끗하고 쾌적해 기분이 참 좋았다. 체크인을 하고 적벽강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적벽강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29호로, 변산군 격포리에 있는 정승지로, 후박나무 군락이 있는 연안으로부터 용두산을 돌아 절벽과 암반으로 펼쳐지는 해안선이 매우 아름답다. 이는 중국의 적벽강만큼 경치가 뛰어나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해안으로 발을 내려놓은 순간, 신비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다에 깔려 있는 화려한 빛깔의 돌과 조각을 해 놓은 듯한 절벽... 한 폭의 그림 같이 멋진 풍경이다. 게다가 해안의 암반층에 만물의 형상을 하고 있는 석물상들 이야말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전나무숲길이 아름다운 내소사에 가다.

2박 3일, 설레는 여행을 떠나다.(2014년 3월 28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매들만의 여행, 2박 3일 간의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마음은 이미 부안에 가 있었다. 우선 숙소를 정하고 부안과 구례 일정을 계획했다. 부안, 구례 여행은 우리가 처음 가는 곳이라 더더욱 설렜다. 동생과 나는 아침부터 서둘러 서산으로 가서, 동생과 만나 여행길에 올랐다. 내소사에 도착하니 12시, 서울에서 일찍 출발했는데도 한나절이 지났다. 우선 내소사 앞에서 점심을 먹고 일주문으로 향했다. 능가산 아래 내소사로 가는 전나무 숲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쪽쭉 뻗은 전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우리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었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일주문 안으로 들어섰다. 대웅보전 현판은 원교 이광사(조선후기 유명한 서화가..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1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가다. (2013년 6월 30일)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다녀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다. 전에는 이곳에 입장료가 없었는데, 2012년도부터 가로수 길에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입장료가 없는 여덟시 반 이전에 가려고 했는데, 숙소에서 출발이 늦어져 우리는 하는 수 없이 1,000월씩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가로수 길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이 유쾌하지 않았지만, 어른들의 일자리 창출 등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보았다. 어제보다는 사람도 적고 바람도 선선해 한결 걷기가 좋았다. 11시에 담양을 떠나 서울로 오는데, 정체되지 않고 와서 다행이었다.

담양 죽녹원

울창한 대숲이 펼쳐진 죽녹원에 가다. (2013년 6월 29일)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죽마고우길·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죽녹원 전망대에서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전망대에 올라서면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강천산에서 죽녹원으로 이동해 우리가 도착했을 땐 오후 네 시 무렵, 죽녹원에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인산인해다. 아침 일찍 와야 상쾌한 대나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텐데, 오후 시간이라 사람들도 많고 후덥지근해 적당히 돌아보고 나오..

순창 강천산 2

가족들과 떠난 1박 2일 여행, 첫날 강천산에 가다. (2013년 6월 29일) 우리는 강천사를 지나 구장군폭포로 올라갔다. 구장군폭포는 옛날 마한시대 혈맹을 맺은 아홉 명의 장수가 전장에 나가 패한 후 이곳에서 자결을 하려는 순간 마음을 바꿔, 자결할 바에는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다시 전장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 장군의 전설이 어린 곳이기도 하다. 구장군폭포는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쳐 흘러내리는 두 줄기 폭포가 있다. 높이 120m로, 폭포 물줄기 좌측은 남성을 우측은 여성을 상징하며, 조화로운 형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자연형 폭포를 유지하고,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물을 끌어다가 물줄기를 잇는다고 한다. 또한 양쪽 폭포 물줄기 사이에 보이는 거북바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