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전라도 47

순창 강천산 1

가족과 떠난 1박 2일 여행, 첫날 강천산에 가다. (2013년 6월 29일)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군의 도계를 이루는 강천산은 높지 않은 산(높이 584m)이지만, 깊고 맑은 계곡 물 사이로 기암절벽이 병풍을 치듯 늘어선 모습이 마치 ‘소금강’ 같다고 하여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병풍폭포를 비롯하여 용바위, 비룡폭포, 금강문 등 명소들이 즐비하고, 그래서 1981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차가 정체할까봐 우리는 여섯시 반쯤 집에서 출발했다. 다행히 정체 구간이 거의 없어, 11시 반쯤 강천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강천산에 두 번째 오는데, 두 번 모두 등산을 하지 못해 아쉽다. 작년에 동생과 왔을 때에는 추월산 산행과 금성 산성을 트레킹 한 후, 여행을 마치고 올..

강천사, 현수교

강천사, 그리고 현수교 트레킹(2012년 9월 15일)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 강천사, 아주 조용하고 깨끗한 사찰이다. 강천사를 지나 조금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는 구장군폭포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있고, 왼쪽으로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 현수교로 가는 길이 있었다. 우린 현수교로 이어지는 길을 택해 올라갔는데, 아주 장관이었다. 길이 78미터, 높이가 50미터, 그리고 폭이 1미터로 대둔산 출렁다리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우린 현수교를 지나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중, 벌써 어둠이 내리고...산중의 어둠은 이렇게 서둘러 찾아왔다. 강천사 강천문 강천사 대웅전 구장군폭포 현수교 현수교 아래 풍경

강천산

계곡이 정말 아름다운 강천사 가는 길, 맨발로 걷다.(2012년 9월 15일) 담양리조트에서 강천산 가는 길은 이렇게 멋진 가로수 길, 이 길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우린 완전 감동이다. 담양리조트에서 30분 거리인 강천산은 계곡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무엇보다도 강천사까지 고운 모래를 깔아 놓아 다섯 시간 가량 금성산성 트레킹하고 와서 지친 발을 편히 쉴 수 있게 해주었다. 신발을 벗고 양말도 벗은 채, 강천사까지 맨발로 걷는 호사를 누렸다. 단풍나무 끝은 벌써 곱게 물들어 가고, 초가을이 왔음을 오감으로 느끼고... 모래 밭에서 30분 남짓 걸었더니 다시 에너지를 충전, 우린 강천사를 둘러보고 현수교까지 다녀왔다. 담양리조트에서 강천산 가는 운치있는 길 병풍폭포

금성산성 꽃무릇

아름다운 꽃무릇이 금성산상 날머리에서 반가이 우릴 맞았다.(2012년 9월 15일) 남문 동문 서문 북문, 금성산성 한바퀴를 돌고 다시 원점인 담양리조트로 내려오는 중, 화사하게 핀 꽃무릇이 우리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았다. 원래 선운사 꽃무릇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곳 금성산성 입구 꽃무릇 또한 장관이었다. 담양리조트 주차장으로 내려가 강천사로 이동해야 하는데, 만개한 꽃무릇이 우리 발길을 자꾸만 붙잡는다. 여행 중,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편하게 묵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담양으로 여행올 때마다 우린 담양리조트에서 그 행복을 맛보곤 한다. 이번에도 역시 추월산 산행을 한 첫 날, 이곳에서 편히 묵을 수 있었다. 이곳은 온천과 리조트가 함께 있어, 등산을..

금성산성 3

서문에서 철마봉, 노적봉, 다시 남문으로 원점회귀(2012년 9월 15일) 서문터에는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었다. 계곡이 흐르고 있어 손 담그고 잠깐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다시 철마봉까지 가파른 오르막...하지만 담양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풍경이 아름다운 성곽을 걷는 것은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철마봉으로 가는 길에 우리랑은 반대로, 남문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 가족들이 많았다. 산에만 오면 어찌 이리도 마음이 너그러워지는지,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지나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 (서문-철마봉-노적봉-남문) 서문에서 철마봉으로 가는 길 담양호 철마봉 노적봉 노적봉 보국문 충용문

금성산성 2

동문에서 북문, 그리고 서문까지(2012년 9월 15일) 금성산성을 가기로 하고 아침 일곱시 반에 리조트에서 밥을 먹고 여덟시 반 숙소를 출발, 운 좋게 담양리조트 앞에서 산객들을 만났다. 길안내를 해주며 동문터까지 함께 산행을 하였다. 여행지에서 고마운 분들을 만나면 기분이 참 좋다, 우린 아침 식사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행을 하게 되어, 산행 들머리부터 숨이 찼다. 숙소 앞에서 만난 산객들 덕분에 동문터까지 유쾌하고 편안하게 성곽길을 걸을 수 있었다. 동문터에서 잠시 헤어졌다가 북문에서 우린 다시 만났고, 서문으로 가는 길에 다시 헤어졌다. 친절한 안내 덕분에 길 헤매는 일 없이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동문-운대봉-연대봉-북문-서문) 동문터 운대봉 운대봉 연대봉 우리가 걸어온 운대봉 능..

금성산성 1

담양리조트를 들머리로 금성산성 가는 길(2012년 9월 15일) 금성산성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었다가 1991년 8월 24일 사적 제353호로 변경 되었다.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하였으며 1409년(조선 태종 9)에 개축. 임진왜란 후 1610년(광해군 2)에 파괴된 성곽을 개수하고 내성을 구축. 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603m)에 위치한 금성산성은 호남의 3대 산성 중 하나로, 외성은 6,486m 내성은 859m에 이르며 돌로 쌓았다. 성안에는 군량미 창고가 있었으며 객사, 보국사 등 10여 동의 관아와 군사 시설이 있었으나 동학농민운동 때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동서남북에 각각 4개의 성문터가 있는데 통로 이외에는 사방이 30여m가 넘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

추월산

2박 3일 여행 첫날, 동생과 함께 추월산에 가다. (2012년 9월 14일) 전라남도 5대 명산중 하나인 추월산(秋月山), 추월산은 해발 731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을 경계로 호남정맥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랫만에 동생이랑 함께하는 산행이라 무척 설렜다. 한라산을 다녀온 지 몇 년이 지났으니 참 오랫만이다. 서산에서 8시 반 출발, 담양군 용면 추월산입구 관리사무소에 11시 10분경 도착했다.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허름한 가게에서 간단하게 점심먹고 오르기 시작, 비는 조금씩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했다. 산행 들머리부터 은근히 오르막길, 40여분 오르니 임진왜란 때 용면사람들이 이 동굴에 숨어 화를 면했다고 하는 동굴이 나타났다. 그 이후 끊임 없는 계단. ..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비오는 날, 신비스러운 풍경을 자아내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가다. (2011년 10월 24일) 담양호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로 드라이브 하는 짧은 시간동안,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가로수 터널이 마치 동화 속 풍경 같았다. 보슬비까지 내려 어슴푸레한 그 묘한 분위기가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아직은 단풍이 들기 전이지만 녹음이 한풀 꺾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나름대로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잠깐 차를 세우고 나무 향기에 취해 메타세쿼이아 길 끝까지 천천히 걷기로 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 때문에 운무가 땅끝까지 내 려와 그 풍경이 더더욱 환상적이다. 이른 시간이라 가로수 길로 들어섰을 땐 우리 셋 뿐이었다. 이곳은 워낙 알려진 곳이라 항상 엄청난 사람들로 북새통인데, 우린 참 운이 좋다..